'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EU와 유럽 주요국들이 최후 통첩을 날렸습니다.
"8일 안에 재투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반정부 시위대가 올린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인 셈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지 3일 만에,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들도 조금씩 입장 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8일 안에 선거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우린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스페인도 8일 기한의 최후 통첩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마두로 대통령이 8일 안에 대선 재투표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우린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르헤 아레아사 / 베네수엘라 외교장관
- "유럽이 8일을 준다고요? 뭘 위해서요? 주권 국가인 우리에게 최후통첩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
베네수엘라 사태를 안건으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선 과이도를 지지하는 미국과 EU, 마두로를 지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대리전을 펼쳤습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의회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일한 기관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채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