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광산 댐 3개가 붕괴돼 쏟아진 토사로 최소한 20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흙으로 뒤덮인 지면 가까이에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구조용 헬리콥터.
구조대원이 진흙에 파묻힌 사람을 가까스로 끌어 올리더니, 마침내 끈으로 묶어 무사히 헬기에 태웁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오전,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광산 댐 3개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을 덮쳐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되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즉시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지원병력 투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자이르 보우소나르 / 브라질 대통령
- "즉시 군대를 재해 지역으로 보내 복구 작업에 동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에 균열이 생겨 붕괴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 인터뷰 : 파비오 슈바츠만 / 광산업체 CEO
- "댐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붕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브라질 남동부에선 4년 전에도 광산 댐 붕괴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 참사도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