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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여러 나라들의 지지 의사에 24일(현지 시간)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미국의 퇴진 압박에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행사에 참석해 "물러나야 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행보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캐나다 등 12개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하며 미국의 퇴진 압박에 강하게 맞섰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은 계속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 지역 국가 기구(OAS) 특별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과이도 의장과 베네수엘라 의회를 굳건히 후원할 것이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법치를 존중하려는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 가능한 한 빨리 2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과이도 국회의장의 요청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마두로 대통령에게 반정부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터키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베네수엘라 정권의 방향을 두고 편이 갈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는 외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른 나라(미국)의 간섭은 국제법의 근본 규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궁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중국도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파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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