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미 간 합의를 환영했다며 작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일본인 납치 문제가 제기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교섭이 진행되면 납치문제를 (해결을 향해)움직이게 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2차 회담에서 미국이 안이한 타협을 도모하지 않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성과를 첫 번째 회담 이상으로 냈으면 좋겠다. 강하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시간으로 이날 새벽 발표된 2차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도통신은 회담 발표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둘러싸고 입장 차이가 충분히 좁혀지지 않아 회담의 장소와 정확한 일정의 확정이 늦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2차 회담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검증과 구체적인 절차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실무 협의에서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는지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NHK도 미국 정부의 발표를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질지, 그리고 북한이 그 대가로 원하고 있는 경제제재의 완화 여부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폐기하는 쪽으로 타협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일본의 주요 석간 신문들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 발표 소식을 1면 주요 기사로 배치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그간의 비핵화 협상 과정과 함께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작년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교섭이 정체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와 실효성의 담보가 2차 회담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의견차가 크다"며 "2차 회담에서 북미 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만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지 불투명하다"고 비관론을 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