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도착하는 날 미 국방부가 보고서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란 겁니다.
미국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발간한 '2019년 미사일 전략 보고서'입니다.
이란·러시아 등 미국을 위협하는 여러 나라를 언급했는데 특히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선 '특별한 위협'으로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섀너한 / 미국 국방장관 대행
-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가는 길을 찾고 있지만 북한 미사일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로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도착한 날 이 보고서가 발표됐다는 것.
이를 두고 고위급 회담 직전에 북한을 겨냥한 보고서를 내놓아 미국이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도 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외국 세력, 경쟁자들, 그리고 불량국가들은 꾸준히 그들의 미사일 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보고서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2차 북미회담의 합의 수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ICBM 폐기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