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져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RCN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픽업트럭이 보고타 남부에 있는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로 갑자기 진입한 뒤 바로 폭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타 보건 당국은 사망자 외에 5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파나마와 에콰도르 국적자도 포함됐다.
현지 방송은 폭발 직후 경찰학교 주변에서 구급차가 오가고 헬리콥터가 이착륙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을 방영했다.
목격자들은 강력한 폭발로 경찰학교 인근 건물의 창문이 깨졌다고 진술했다.
소셜미디어에도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까맣게 탄 차량과 차량 주변에 파편이 널려 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비참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전 국민은 테러리즘을 거부하고 단결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슬프지만, 폭력에 굴복하지
현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개인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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