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조금 전 열린 유럽연합 EU 탈퇴협정 이른바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부결시켰습니다.
영국 정국은 대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코우 / 영국 하원의장
- "찬성은 202표, 반대는 432표. (브렉시트 합의안은) 부결되었습니다."
영국 하원이 정부가 유럽연합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이른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찬반 승인투표를 230표 차로 부결시켰습니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는 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가결 가능성은 적습니다.
이에 따라 정국 대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거나 제2차 국민투표, 브렉시트 일정 연기 후 재협상, 조기 총선, 총리 교체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최악의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이 8% 감소하고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심각한 혼란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부결 직후 정부 불신임안까지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코빈 / 노동당 대표
-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정부가 이 의회와 국가에서 신임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도 영향을 끼쳐 영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등에 관세가 적용되고 원유와 위스키 등 영국산 제품에도 관세가 붙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