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조만간 회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를 위한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북미정상회담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여러 평가가 있는 줄 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시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을 계속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에 붙잡아두면서 북미 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을 모색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일 "김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다.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북미 간 물밑접촉은 2차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회담을 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정상회담의 사전준비 회담은 먼저 고위급 회담 형태로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이 고위급 회담과 동시에 '2+2' 방식으로 열릴지 아니면 고위급 회담 후속으로 열릴지에 대한 논의도 물밑접촉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예정됐다가 북측의 요청으로 무산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본격 재가동될지 주목됩니다.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경우 그 장소가 북한 유엔대표부가 있는 뉴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방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미국 측은 김 위원장의 4차 방중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별도로 비핵화에 대해서는 건설적 역할을 해줄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 양보는 없다'며 제재 완화로 대변되는 상응 조치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확실한 비핵화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들 때까지 경제제재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에 대한 간극이 좁혀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