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대국민 TV 연설에 나서자 민주당이 반론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와 국가안보 위기'를 주제로 대국민 TV 연설을 한다. 그는 멕시코 국경 상황을 '명백한 안보 위기'로 규정하고, 마약, 인신매매, 범죄를 막기 위해 장벽 건설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은 약 8분간 진행되며, 미 주요 방송사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방송사들이 악의와 거짓 정보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중계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에도 즉각 동등한 방송시간이 배정돼야 한다"고 반론권을 요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미국민의 세금 57억 달러를 장벽 예산으로 요구하는데, (그 돈은) 상·하원 어디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며 물론 멕시코가 부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TV 연설이 끝나는대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맞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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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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