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과 함께 미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방콕과 하노이, 하와이를 사전답사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후보지를 답사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번에 답사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지는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미국 하와이까지 모두 세 곳입니다.
이 중 방콕과 하노이는 북한 대사관이 위치한 도시로 개최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미 행정부의 이같은 움직임과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미국은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의 태도가 돌변했다고까지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은근한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잘 안되더라도, 경제적·외교적으로 우군인 '중국'이 북한엔 다른 옵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역시 "미국과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상기시켜주려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