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열차가 어젯밤(7일) 삼엄한 경비 속에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15분쯤, 북한을 출발한 열차가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외관상으로 일반 열차와 특별 열차가 구분되지 않지만, 고위급 인사가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열차는 삼엄한 경비 속에 접경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 기차역 역무원들은 휴대전화를 당국에 일시적으로 압수당했고, 압록강변 인근 일부 호텔은 투숙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열차가 지나가기 전까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다는 글이 중국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북한의 한 열차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맞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황상 김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한편, 밤사이 이동한 열차는 오늘 아침 10시쯤 수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