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의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 사망자 수가 3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39명으로 늘었다. 사고 직후 수색·구조 작업에 약 1500명의 구조대가 투입돼 잔해를 제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추프리얀 비상사태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39명의 사망자 시신이 수습됐고 (그 가운데) 3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6명의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10층짜리 아파트는 옛 소련 시절인 1973년에 지어진 건물로, 콘크리트 패널 조립식이라 충격에 약한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6시쯤 열두 개 출입구 중 일곱 번째 출입구에 딸린 부분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가스 누출이 사고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원인과 관련 일부 현지 언론이 테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연방수사위원회는 "잔해 조사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테러설을 일축했다.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사고로 숨진 사망자 1인당 100만 루블(약 1600만원)의 위로금을 유족에게 지급하고, 부상자들에게도 정도에 따라 20만~40만 루블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손실과 관련해서도 가구당 30만~50만 루블을 지급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제공 =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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