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발사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인류 사상 처음으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습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창어 4호가 어제(3일) 오전 11시 26분 남극 에이트켄 분지의 본 카르만 크레이터에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창어 4호는 사전에 계획된 착륙 예정지 근처인 동경 177.6도, 남위 45.5도에 무사히 안착했다"며 "초기의 달과 태양계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는 점에서 달 뒷면 탐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달의 뒷면은 강한 충격이 있던 곳으로 특히 창어 4호가 착륙한 본 카르만 크레이터는 비교적 최근 만들어진 지형"이라며 "이번 임무는 충돌 등에 의한 달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달 뒷편에서는 심(深) 우주에서 오는 0.1~40MHz 수준의 저주파 전파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저주파 전파를 분석하면 별이 소멸하는 과정과 별과 별 사이에 있는 다양한 성간물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창어 4호는 본 카르만 크레이터 주변에서 달 뒷면의 지질층과 토양의 구성성분, 지하수 등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기층이 없는 달 표면과 태양 활동 간 상호작용을 밝히기 위한 방사선 측정 임무도 포함됐습
앞서 창어 4호는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롱 마치) 3B'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중국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창어 4호는 엔진 추력을 이용해 달 표면 15㎞ 지점에서부터 점차 속도를 줄여 상공 100m 지점에서 정지했고 자율운행을 통해 오전 11시 26분에 착륙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