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미·대중 수출의존도는 GDP 대비 무려 70%에 육박합니다.
두 나라의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G2 사이에서 새우 등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기가 곧 기회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밀고 끌며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부가 우선 할 일은 기업이 마음 놓고 국제통상에 나설 수 있게 물꼬를 터주는 것입니다.
최근 발효된 일본 주도 협정부터 올해 상반기에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주도 협정까지, 이해득실을 따져 가입해 기업의 관세와 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태호 / 광장국제통상연구원장·전 통상교섭본부장
- "우리 같은 나라는 가능한 지역무역 통합체제에 많이 가입해야 합니다. 기업을 조금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하면 기업 활동이 다른 나라와 달리 차별받지 않도록…."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 내 우리 생산·조립업체들의 경우 양국간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원산지 규정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국 정부에 증명해야 할 것 같고요. 가능하다면 수출 부진을 상당폭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은 체질 개선이 최우선과제입니다.
수출품목 다변화와 중국 내수시장 참여 확대, 해외 조립과 생산기지 재검토 등 대체시장 발굴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킴 /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 "(여러 국가를 가보면) 한국 상품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해 세계 곳곳의 고객과 제공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거죠."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전면전을 피한다 하더라도 쉽사리 끝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만큼 기업이 핵심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