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은 12월 두 나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겨우 휴전에 들어섰습니다.
미중 수교 40주년이 되는 올해, 두 나라가 무역 전쟁의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MBN이 2019년 새해를 진단해보는 신년기획 시리즈, 오늘 두번째 순서로 미중 무역전쟁의 의미와 전망입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세계를 뒤흔든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두 나라 모두 상처만 입은 채 휴전을 선언했지만, 미중 갈등은 무역에만 국한된 건 아니었습니다.
남중국해와 대북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역내 패권 다툼을 벌였고, 무역전쟁 휴전 직후에는 화웨이를 둘러싼 기술 패권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방면의 갈등은 모두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중국은 이미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중국몽을 천명하며 미국 패권주의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부터 대중 무역적자를 비판해왔고, 급기야 2017년엔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미국에 도전하는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무역 전쟁이 단순 관세 분쟁이 아닌 패권 다툼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단순히 무역에만 그칠 수 없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봐야 될 것 같고요. 2019년엔 좀 더 내부적으로 복잡한 양상들이 더 많이 나올 거다…."
최근 유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적어도 무역 분쟁만큼은 일단락될 것이란 낙관론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양국 정상이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무역 분쟁이 악화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완화될 국면에…."
오는 7일로 예정된 미중간 무역 실무협상이, 무역 전쟁은 물론 치열한 미중 패권 다툼을 완화시킬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