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한 캐나다인에 대해 공개재판을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화웨이 사태 여파로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는 중국의 분노가 미국 대신 캐나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재판 소식을 알리며, 시간과 장소를 함께 공지했습니다.
지역 언론들도 잇달아 공개 재판 소식 보도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을 공개하는 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결정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에 대한 노골적인 분풀이라는 겁니다.
만약 멍완저우 부회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번 화웨이 여파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캐나다 간 현재 외교적 상황의 배경은 명백합니다. 중국은 수차례 엄숙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화웨이 사태 이후 모두 3명의 캐나다인을 체포했습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보석 석방된 1명을 추가로 체포하면서 양국 간 앙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업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당분간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