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의료용 마리화나(대마초)를 수출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네덜란드와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국가가 됐다.
26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25일 늦은 저녁 의료용 마리화나 수출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의료용 마리화나가 자칫 암시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혀 수년간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수출로 인한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증가가 가정에서의 마리화나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의회는 관련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위한 방편으로 경찰이 의료용 마리화나에 관련된 면허를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으며, 관련 제조·재배회사는 8곳이다.
이스라엘까지 마리화나 수출에 적극 가담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마리화나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의료용 마리화나 제조사 아이칸(iCAN)은 세계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이 향후 5년 사이에 약 330억 달러(37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의료용 대마초 수출이 연간 10억 달러(약 1조120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국가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태국, 호주, 이탈리아 등 29개국이며 미국의 경우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중 우루과이와 캐나다는 기호용 마리화나 까지 전면 허용하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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