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미국과 북한의 외교장관이 4년만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라이스 장관이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외무상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핵 6자 장관회담이 끝난 뒤 박의춘 외무상에게 다가가 북핵 검증 합의의 완벽한 이행을 직접 촉구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과 대화할 것도 요구했습니다.박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핵 해결의 최대 현안인 검증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도 검증을 받는 것은 의무가 아닌 협조 차원이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외교장관 회동은 비록 6자 장관 회담의 틀 내에서 이뤄졌지만 양국 관계가 급진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라이스 장관은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지만 회담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는 금강산 피격사건과 일본 납북자 문제 미해결 등 최근 한반도 주변 외교상황을 고려해 이번 만남이 북미관계의 새로운 전기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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