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살 어린이에게 산타의 환상을 깨뜨리는 듯한 발언을 건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여전히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로 가득할지 모를 동심에 상처를 줬다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트리와 난롯불이 놓인 백악관에서 전화통화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전화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 답변해주는 이른바 '산타 위치 추적' 자원 봉사입니다.
한 7살 아이의 전화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아직 산타클로스를 믿는지 물어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너 아직 산타를 믿고 있니?"
아이의 대답을 들은 트럼프는, 7살이면 산타를 믿기엔 많은 나이라는 뉘앙스로 답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7살이면, 이제 다 믿은 거잖아, 그렇지?"
상황에 따라 애정 어린 농담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이지만, 트럼프와 대치 중인 일부 언론은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5살에서 8살의 미국 어린이 상당수는 산타를 믿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면서, 트럼프 발언을 꼬집었습니다.
영국 BBC 역시 산타의 존재 여부는 논쟁을 넘어서는 사안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이번 전화통화를 놓고 곳곳에서 '동심 파괴' 뒷말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