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10대 소년 성추행 혐의로 檢기소…일그러진 명성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10대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앤드아일랜드 지방검찰은 스페이시가 성추행 및 폭행 혐의로 내년 1월 7일 낸터킷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시는 지난 2016년 7월 WCVB-TV 앵커 헤더 언러의 18세 아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피해자의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어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언러는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시가 자신의 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시는 이외에도 다수의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있습니다.

스페이시는 이날 자신의 성추행 혐의 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그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린 끝나지 않아. 게다가 난 네가 날 원하는 것을 알아. 넌 내가 돌아오길 바라잖아"라며 "너와 나 둘 다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 알아. 정치적으로도, 인생에서도"라고 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SNS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스페이시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미국 대통령 프랭크 언더우드로,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는 충격적 반전의 열쇠를 쥔 캐릭터 '카이저 소제'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배우입니다.

잇따른 성추행 혐의로 스페이시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에서 관련 분량이 삭제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