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281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1천 명을 넘었습니다.
해저 산사태로 밤사이 발생한 쓰나미였긴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보시스템도 화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바라본 인도네시아 쓰나미 참사 현장입니다.
해안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바닷물이 휩쓸고 간 자리엔 잡동사니가 뒤엉켜 있고, 자동차는 여기저기 처박혀 있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난 쓰나미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281명, 실종자 57명, 부상자는 1천 명에 이릅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현지 인기 밴드는 공연 도중 순식간에 들이닥친 쓰나미로 멤버와 가족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판 / 세븐틴 보컬·생존자
- "밴드의 베이시스트와 매니저가 사망했고, 제 아내는 실종됐습니다. 나머지도 다치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국제사회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진이 아닌 화산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었기 때문인지 쓰나미 경보는 작동하지 않았고, 사고 오후엔 오작동까지 일으켜 혼란을 키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고장이 났거나 더는 사용할 수 없는 노후 장비의 교체를 위해 내년 초에 당장 관련 예산을 집행하겠습니다."
천재지변인 쓰나미에 인재까지 더해진 참사란 분석이 나오면서 위도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