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에 대한 연설을 준비했다가 갑자기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통하는 펜스 부통령까지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낸 건데, 2차 미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군불 때기'로 해석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연일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했다가 취소한 겁니다.
불과 5달 전만 해도 북한 지도부의 인권 탄압을 맹비난했던 펜스 부통령.
취소 배경에대해 관계자는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언론은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자극했다가 애초 내년 초로 전망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KNSS라디오, 이틀전)
-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않은 때 두 정상이 만나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행보 역시 맥을 같이합니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제공 등 남북 교류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도 내놨습니다.
미국의 잇따른 유화 제스처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1일 신년사에서 어떻게 화답할지 관심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