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래 교통 시스템으로 추진중인 초고속 지하 터널 시범 구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2년 만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한 대가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땅속 9m 아래 터널로 옮겨진 자동차.
그대로 속력을 내 마치 진공관에 빨려들어가듯 차가 내달립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추진해온 초고속 지하터널 '어반 루프'가 처음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교통체증에 불평하며 해결책으로 지하터널을 언급한 지 2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근본적으로 우리가 해결하려는 겁니다. 유럽에 여러 번 가봤는데, 우리는 이 심각한 교통 체증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당초 머스크는 널따란 전기 스케이트보드 위에 차량을 올려놓고 최고 시속 240km로 달리도록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차량은 테슬라 자체 차량 앞바퀴에 롤러를 부착한 형식이었고, 최고 시속은 64㎞에 그쳤습니다.
어반 루프를 이용한 차량은 캘리포니아 남부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국제공항 인근까지 1.8km의 구간을 주파하는 데 약 1분이 걸렸습니다.
앞서 시카고 도심의 지하터널 건설도 허가받은 머스크의 '어반 루프'가 전 세계 교통 혼잡을 풀어줄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