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에서 탄핵 당한 사실을 알린 '독립신문' 호외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소도시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3일)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차남인 장자크 홍 푸 안 씨와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홍재하가 남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관련 자료 가운데 독립신문이 호외로 발행한 신문의 존재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독립신문은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발행했던 기관지로 독립운동가들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펼치고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을 전하던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흔히 알려진 서재필 박사의 독립신문과는 제호만 같을 뿐 다른 신문입니다.
'대통령 탄핵안 통과'라는 제목의 이 호외에는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회)이 1925년 3월 18일 이승만을 탄핵하고 면직시킨 것, 그리고 박은식을 곧바로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한 내용 등이 신문 한장에 담겼습니다.
호외에는 ▲대통령 이승만 면직 ▲신(新)대통령을 선출 ▲신대통령 박은식 취임식 거행 ▲국무원 동의안 통과의 네 개 소제목으로 사실관계가 건조하게 기술됐으며, "3월 18일 임시의정원 회의에 임시대통령 이승만 탄핵안이 통과되다"라고 명확히 적혀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독립신문 호외는 곳곳이 찢어져 있는 등 보존상태가 완벽하진 않아도 글자를 모두
또한 이 자료에서 임시정부가 독립투쟁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재무부 포고령도 발견됐습니다. 실물로 전해 내려오는 양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큰 사료에 해당합니다.
장자크 씨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은 국편은 이 호외를 보존처리를 거쳐 내년 임시정부 100주년 관련 전시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