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도주한 용의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다수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거리, 골목에서 여러 발의 총격음이 울립니다.
거리를 순찰 중이던 경찰과 군인이 총격범과 대치하는 모습입니다.
프랑스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11일 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탄 장터가 열리는 곳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번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총격 현장 목격자
- "친구들과 술 마시던 중 누군가 다른 카페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총을 쏜다는 소리를 듣고 술집 안에 대피 중이었어요."
사건 만 하루가 지난 유럽 전역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과 추모식이 이어졌습니다.
아직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범인이 살던 집에서는 수류탄이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과거 프랑스와 독일에서 폭력과 강도 등으로 27번의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테러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교도소에서 종교적 급진주의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범인이 국경 밖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가운데, 군·경 600여 명을 투입해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