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남녀 2명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반일 시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81년 전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상기시키기 위해 전범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고 일본 군국주의를 타도를 외쳤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전범을 신격화해 모시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입니다.
한 남성이 종이 뭉치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벌입니다.
불에 탄 종이에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난징 대학살을 잊지 말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일본 군국주의를 타도하자는 구호까지 외칩니다.
시위를 벌인 50대 홍콩인 궈 모 씨와 이를 촬영하던 옌 모 씨는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현행범으로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두 사람은 1937년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상기시키기 위해 일본군의 난징 점령일 하루 전에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했을 때 최대 30여만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홍콩 언론은 궈 씨 등이 센카쿠 열도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콩 단체의 회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시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