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캠프 시절 자신의 성추문을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이 건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본인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의혹이 불거진 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검찰 수사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검찰 수사에서 코언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상의하고 지시에 의해 행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급한 돈 중 자신이 낸 1만 3천 달러를 선거자금에서 변제받았다고 말해, 선거자금법 위반을 시인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이제 "단순한 사적 거래를 캠페인 기부금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실수가 있다면 자신이 아닌 변호사의 잘못"이라면서 이를 증언한 코언이 형량을 줄이려고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과 FBI의 수사 방해 의혹에 이어 입막음 돈 지급 의혹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매번 선 긋기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