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랑스에서는 12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노란 조끼' 시위가 열렸습니다.
장갑차까지 등장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는데요.
시위 양상은 이제 마크롱 대통령의 메시지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노란 조끼' 시위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낙서를 지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부서진 건물 외벽을 복구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임시 폐쇄했던 에펠탑과 개선문도 다시 개장했습니다.
끔찍한 주말을 보낸 시민들은 앞으로 있을 시위를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엘로디 / 파리 거주자
- "매주 토요일마다 상점을 닫을 순 없습니다. 우리는 상점 주인이며 우리는 일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를 피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벳 / 관광객
-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일어난 일에 안전이 매우 걱정됐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위험한 곳엔 가지 않아 걱정을 덜었습니다."
지난 주말 12만여 명이 참가한 '노란 조끼' 시위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은 던지며 저항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했고, 급기야 장갑차까지 등장했습니다.
135명이 다치고 1천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다만, 지난 3차 집회보다 이번 시위는 상대적으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제 남은 건 조만간 있을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사실상 처음으로 직접 나서는 발표에서 '노란 조끼'의 목소리에 어떤 해답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시위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