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운동을 계기로 시작된 프랑스의 대규모 집회가 4주째 이어졌습니다.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12만 명이 참석했고, 경찰은 장갑차까지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펼쳤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 사이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합니다.
살수차를 동원한 경찰은 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합니다.
12년 만에 등장한 장갑차도 도심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전 집회보다 경찰 인력을 3배 늘린 9만 명을 투입했고, 시위대는 전국적으로 12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마크롱 퇴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최저임금 인상과 부유세 부활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우리는 똥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프랑스는 이렇지 않습니다."
시위대의 방화로 차량 다수가 불에 탔고, 파리에서만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대규모 약탈이나 폭력사태는 없었습니다.
당국이 사전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위험인물을 대거 체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필리프 / 프랑스 총리
- "파괴와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반드시 체포해 죄를 물을 것입니다."
며칠째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이 18%까지 떨어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초에 여론 진정을 위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