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로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어제(5일) 성조기에 덮혀 군의장대의 손길로 장례식장인 워싱턴DC 국립성당에 운구됐습니다
장남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아버지에게 바치는 추모글을 낭독했습니다.
그는 추모사 도중 북받치는 감정을 못 이긴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밥 돌 전 상원의원은 어제(4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 오랜 친구이자 한때의 라이벌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을 향해 거수 경례를 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참전용사인 95세의 돌 전 의원은 전쟁에서 팔에 부상을 입어 오른쪽 팔을 쓸 수 없고 왼쪽 손도 부분적으로 마비된 상태입니다.
그는 휠체어를 탄 채 도착해 주변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거수경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돌 전 상원의원은 과거 부시 전 대통령과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포함해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 부부들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시민들도 거리로 나와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장례식을 치르고 휴스턴으로 옮겨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