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사망한 항일빨치산 출신의 군수전문가인 김철만의 장례식이 어제(5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고인의 유해가 발인 후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안치됐으며,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애도사에서 "(김철만이) 당의 자위적 군사 노선을 관철하고 국방공업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적극 공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김철만의 부고에 "가슴 아파했다"며 "장례를 국장으로 하도록 하시고 동지의 영전에 친히 화환을 보내주셨으며 유해를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안치하고 반신상을 세우도록 조처를 해주셨다"고 소개했습니다.
영결식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치국 성원'들인 김평해·태종수·최부일·최휘·노광철·리병철·김능오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치국 성원은 노동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을 지칭합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례식에 불참했습니다.
한편, 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철만의 장의위원회 명단을 보면 지난 8월 사망한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장례식 때와 달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황병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선전선동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등의 이름이 제외됐습니다.
이 가운데 김 상임위원장과 리 외무상은 각각 해외 방문 중이어서 장의위원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황병서·박광호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조의식 영상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철만은 김일성 정권 때부터 북한 군수 분야를 이끈 인물로, 지난 3일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김철만은 1989년 1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약 15년간 군수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