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홍차이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총경제사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 |
쉬 부총경제사는 '동아시아 평화, 신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위한 논의'를 주제로 열린 오후 세션에서 한·중 양국간 무역협력 가속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쉬 부총경제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은 1992년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교역액은 외교관계 수립 초기인 1992년 50억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기준 50배 이상 증가해 2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쉬 부총경제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직접 투자액이 줄어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중 양국간 무역에 경쟁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쉬 부총경제사는 "교역개방 초기 중국은 소위 말하는 기러기의 편대형 모형에서 꼬리 부분에 있었고, 한국은 머리 부분에 있었다"며 "중국의 산업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수직적 분업이 수평적 분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 몇 년 간 중국의 무역구조가 바뀌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따라서 한중 무역구조가 균형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과 중국의 무역관계는 사드문제 발발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불안정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쉬 부총경제사는 "한국과 중국 양국간 정치적인 안정성이 부족하다"며 "사드문제가 정치적인 관계를 악화시켜 무역관계를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사드문제가 정치적인 관계를 악화시켰다면 핵 문제는 한반도의 역내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비핵화를 주장하나 남북 통일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북핵을 통일 한국의 공동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북한이 여전히 핵 보유국 상태로 협상하고자 한다는 게 쉬 부총경제사의 설명이다.
한편, 쉬 부총경제사는 한·중간 경제무역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기존분야뿐 아니라 신흥분야의 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새로운 경제 패턴을 점진적으로 형성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신흥 산업과 기존 제조 산업을 동시에
그러면서 "한국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신흥산업 부문을 주력 육성하고자 한다"며 "중국은 이런 유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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