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태어나게 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현지시각)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허젠쿠이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했다"고 발표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젠쿠이는 중국 선전(深圳)의 남방과학기술대학(SUST)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유전자 편집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일부 매체는 전 세계에 충격을 불러온 이 '폭탄 발표' 후 허젠쿠이가 남방과기대 총장의 명령으로 선전으로 돌아왔고, 이후 캠퍼스나 자택에서 연금을 당한 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허젠쿠이의 연구가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과학 연구 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 나아가 조사를 거쳐 엄중한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전에 있는 남방과기대 캠퍼스에는 보안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방과기대 측은 허젠쿠이 구금 의혹을 부인하면서 "현재로
대학 측은 허젠쿠이의 연구가 대학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허젠쿠이는 지난 2월 이후 휴가 상태며, 대학 밖에서 진행된 그의 연구에 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발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