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인 라이온에어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던 여객기 190대에 대한 주문취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라이온에어는 1999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보잉으로부터 여객기 197대를 구매해 운용해 왔습니다.
이 항공사는 보잉에 시가 220억 달러(약 24조원) 상당의 여객기 190대를 추가 주문해 놓고 인도를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라이온에어 공동창업자인 루스디 키라나는 바로 다음 인도분부터 여객기 주문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구매 취소 이유는 보잉이 라이온에어에 추락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결정적인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사고기 조종사들은 이 기능이 오작동하는 바람에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잉은 작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된 최신 모델인 737 맥스 시리즈에 실속 위험이 감지되면 기수를 자동으로 내리는 안전기능을 개량해 탑재하고서도 조종사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사고기가 제대로 수리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8일 KNKT가 공개한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보잉은 성명을 통해 737 맥스 시리즈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KNKT가 라이온에어의 관리부실과 조종사들의 대응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라이온에어는 자사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양 발표했다면 KNK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라이온에어가 보잉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여객기 19
전문가들은 대다수 항공사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까닭에 이처럼 초반부터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KNKT는 내년 하반기 이전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