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 봄으로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축소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재의 고삐를 늦추진 않겠지만, 북미 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에 지장이 안되도록 북한에 유화적인제스처를 취한 셈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독수리 훈련 범위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훈련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연습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히는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입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한차례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상태에서,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북측에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방부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중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간에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티스 장관님의 발언 역시 이의 연장 선상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무부의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지켜가는 것입니다. "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표는 없다"며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