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외국인 상대 '아기 공장' 또 적발, 대리모 11명 체포

캄보디아에서 돈을 받고 외국인을 위해 아기를 대신 낳아줄 여성들을 합숙시키는 이른바 '아기 공장'이 또 적발됐습니다.

오늘(14일) 일간 크메르 타임스와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센속구에 있는 한 주택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대리모 11명과 관리인 4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리모들은 정자 주입 때 200달러(약 22만 6천 원)를 받고 임신 기간에는 하루 10달러(약 1만 1천 원)를 식비 명목으로 받습니다. 출산하면 최고 1만달러(약 1천 133만 원)를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용된 봉제공장 근로자들입니다.

적발 당시 이들 중 10명이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현지 법원은 적발된 18명이 모두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히면서도 아기를 원한 사람들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는 2016년 상업적 대리출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8월 호주인 부부 18쌍과 미국인 부부 5쌍을 위해 현지인 여성 23명을 모집, 인공수정을 시술한 혐의로 호주인 간호사가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6월에도 중국인을 위해 고용된 대리모 33명이 적발돼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