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한국 대법의 징용 배상 판결은 폭거이자 국제질서 도전"

↑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활동가들이 31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대법원 배상 판결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2018.10.31 [출처 = 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한국 대법원이 내놓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6일 주장했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끝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측이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국제재판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가세했다.
일본 정부 측의 대응 방안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의 제소를 뜻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자국 기업 10개사와 5개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이번 판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기업들에 정부와 보조를 맞추라고 압박하려는 자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무성 담당자는 회의에서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이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