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라 불리는 베네치아가 말 그대로 75% 가량 물에 잠겨 물의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 때문에 이탈리아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를 힘겹게 걸어다닙니다.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침수에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호텔 직원은 캐리어와 손님을 동시에 이동시킵니다.
상점 주인들은 건물 밖으로 연신 물을 퍼냅니다.
현지시각 29일 이탈리아 유명 관광 도시 베네치아 도심의 75%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에 바닷물 수위가 156cm나 높아지며,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피해를 냈습니다.
주요 교통수단인 수상 버스도 운행이 중단됐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됐습니다.
베네치아 외에도 이탈리아 전역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났습니다.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이탈리아 전역에서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는 쌓여있던 컨테이너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일부 지역의 열차와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또 로마를 비롯한 많은 도시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이탈리아 전역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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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