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속 스포츠 '퀴디치'와 스포츠 법의 관계는? 도비 같은 '집요정'에게서 볼 수 있는 사회적 권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가 인도 명문 법대의 강의 교재가 되었습니다.
강의의 이름은 '판타지 문학과 법의 접점 : 롤링의 해리포터 세계를 중심으로'입니다.
오늘 현지시간 26일)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의 명문 콜카타 국립법대는 오는 12월부터 '해리포터'를 기반으로 한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이 강의는 법의 역할을 활용해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 세계의 유사점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의는 토론 위주로 한 학기에 45시간 진행됩니다.
흥미로운 강의가 개설되자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 이미 정원 40명이 다 찼고 일부 학생은 수강 증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우비크 쿠마르 구하 교수는 창의적 사고를 북돋우기 위해 이 강의를 개설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 내용에는 해리포터 속 집 요정의 처지와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비교한 내용과, 해리포터 속 스포츠 퀴디치도 포함됩니다.
퀴디치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공을 빼앗고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마법 스포츠입니다.
구하 교수는 퀴디치 종목이 실제 현실 속 스포츠 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깨트릴 수 없는 맹세'와 관련한 계약 문제 등 다른 여러 소설 속 이야기도 수업에서 다뤄집니다.
구하 교수는 BBC방송에 "현 교육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에게 법의 원칙만 가르치게 된다"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황이 생긴다면 학생들이 기존의 법을 이에 적용해 나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왕좌의 게임'이나 '스타 트렉'
'해리 포터'가 대학 강단에서 다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가 이 같은 과목을 처음으로 개설해 편견, 시민권, 집단 괴롭힘 등의 교육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