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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인 제라르 무르가 성차별적 요소가 들어간 영상물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55년 만에 첫 여성 수상자를 배출해 화제가 된 올해 노벨물리학상이기에 논란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무르가 과거 출연한 영상은 자신이 소속된 유럽 연구 협력단 'ELI'를 홍보하는 4분 가량의 영상이다.
영상의 제목은 'ELI를 본 적이 있나요?'(Have you seen ELI?)로, 연구자들이 연구실에서 함께 춤을 추는 등 코믹한 콘셉트의 영상이다.
영상에서 여성 연구자들이 짧은 바지와 민소매 위에 연구실 가운을 입고 남성 연구자들과 함께 춤을 추다 가운을 벗는 장면이 포함돼, 여성 연구자들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상물은 2010년에 제작된 것이지만 무루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레오니트 슈나이더라는 독일의 과학분야 기자가 이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슈나이더는 블로그에 "이것은 연구 현장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실제 경험하는 일"이라며 "만약 노벨위원회가 이 영상물을 봤다면 무루가 수상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일자 무루는 성
무루는 "이 영상물은 ELI 프로젝트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과학의 엄격한 이미지를 깨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과학계는 그 역할의 중요성만큼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연구자 개개인의 중요성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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