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팔루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이 모 씨가 안타깝게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갈수록 치안 불안이 심해지자 결국 당국은 약탈자에 대한 발포까지 허용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찾았다가 강진과 쓰나미로 연락이 끊겼던 이 모 씨.
인도네시아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50분, 로아로아 호텔 붕괴현장에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 씨의 어머니가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붕괴 현장에서 밤낮으로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외교부는 팔루시내 경찰병원에 이 모 씨의 시신을 안치한 뒤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를 정하고, 귀국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이번 재난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1,424명을 기록한 가운데, 극심한 생필품 부족으로 이재민들이 겪는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약탈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등 무법천지화하자 급기야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은 군에 질서유지에 협조하지 않는 약탈자에 대한 발포를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인도네시아 군인
- "약탈자를 제지하는데 저항하면 쏘라고 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긴급 구호가 필요한 이재민 수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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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