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충격으로 넘어졌고 이리저리 나뒹굴었죠. 땅바닥에 앉아 있을 수도 없었어요. 호텔은 마치 젤리처럼 흔들리더니 먼지를 뿜어내면서 무너졌어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나온 싱가포르인 응 콕 총(53)씨는 지난달 28일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가 닥칠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연락 두절 상태인 30대 한국인 남성과 마찬가지로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팔루에 갔던 그는 다행히 축제 현장 방문을 위해 호텔 문을 나선 직후 지진이 발생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는 상황을 면했다.
그는 자신이 묵었던 머큐어 호텔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불과
응씨는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호텔이 마치 젤리처럼 흔들리는 걸 봤다. 그리고 호텔이 무너지면서 주변은 온통 먼지로 자욱했다"며 "벨기에에서 온 동료와 함께 불과 50m 떨어진 지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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