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충돌했습니다.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선 북핵 문제가 일대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한비핵화, FFVD를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제재 이행이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박 간 환적으로 정제유와 석탄 등을 북한과 불법 거래한 사례를 꼬집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자금줄이 되는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을 차단하는 것은 유엔 회원국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이나 다른 나라들에 가해지는 독자 제재와 세컨더리 보이콧은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북한의 점진적인 군축 조치들에 따라 제재를 완화해야 합니다."
중국 역시 북한이 부응할 경우 제재를 수정하는 조항이 있다면서 제재가 목표가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은 압박이 목표는 아니라는 점을 확고히 믿고 있습니다. 제재와 정치적 타결은 똑같이 중요합니다."
대북 해법을 놓고 다시 미·중·러가 격돌한 가운데,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북미협상이 더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란 희망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