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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며 중국에 소재한 외자기업들이 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중문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 미쓰비시전자는 지난 7월 양국이 서로 추가적인 관세를 주고받을 당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 다롄(大連)에서 일본 나고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전문가들은 이 매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의 생산원가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중국제조 2025' 계획에 영향을 미치면서 외자기업의 부분 철수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일본 도시바도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부과가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 10월 중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생산라인의 일부를 일본이나 태국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매체는 한국 하이닉스가 이천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투자자문회사 카이위안(凱源)자본의 총경리인 브록 실버스는 "일부 외자기업의 부분 철수는 개연성이 크다"면서 "중국 정부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제품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면서 미국에 수출을 위주로 하는 기업이라면 추가적인 관세부과는 비용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상당수 기업은 미·중 간 무역전쟁을 중국 정부에 더 많은 특혜를 요구
베이징대학 HSBC경영대학원 류사오자 교수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면서 "상당수 기업이 중국을 떠나겠다고 위협하며 중국 정부에게 더 많은 특혜를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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