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조건으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내걸었죠.
미국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비핵화가 먼저"라는 겁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도 폐기할 수 있다고 밝힌 북한.
사실상 핵시설 폐기 조건으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이었는데, 미국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비핵화 없이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비핵화가 가장 먼저입니다. "
그러면서 북한과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인 대화라고 평가하며, 미국도 북한과 조용히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비록 느리지만 꾸준히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알고 있듯 북한 비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허용 소식을 환영하면서 북미 간 후속협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세계가 이번 주에 목격했듯이 우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려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성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곧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는 물론 북미 외교수장들의 후속 협상도 예정돼 있어 북핵 협상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