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간 대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바로 다음 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만남을 제안하고, 북미 간 실무협상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식을 듣고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할 당시에는 전쟁 위기였지만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평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을 곧 만날 거라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친서가 지난 10일, 2차 북미회담을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공개한 친서인지, 다른 친서를 말하는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2차 북미회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성공적인 회담에 대해 축하한다면서 바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하고 북한 측에 비건 대북정책 틀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비교적 중립적인 지역인 빈은 핵 검증을 담당하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데, 국제 전문가의 사찰에 대한 모종의 압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라는 단서를 단 북한의 조건부 비핵화 의지에 다소 부정적입니다.
평화 구축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하면서도 구체적인 폐쇄 시기나 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당장 유엔총회에서 외무장관급 회담이 진행되고 빈에서 성공적인 실무협상으로 이어진다면, 이르면 10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와 종전선언을 놓고 '빅딜'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