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엔 안보리에선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넘어 제재 자체를 두고 공방이 확대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국제 제재를 위반했다는 유엔 보고서에 따라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이 금지된 석유 제품을 얻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요구로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위반 내용이 빠진 점은 관련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대사
- "러시아의 부패는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능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상적 관행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북한이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면 합의는 어렵다면서 미국을 탓했습니다.
▶ 인터뷰 :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 "대북 안보리 제재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습니다. 제재는 북한을 건설적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 돼야 합니다."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또한 힘에 의존하는 건 재앙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거란 발언으로 러시아를 사실상 두둔했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안보리에서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대북제재는 비핵화 달성 노력에 필수적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