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승인을 받아서 갈 때는 아예 유서를 써놓고 가라는 내용도 명시했는데, 북한을 더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 여행 주의보를 새로 발령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인 '레벨 4로' 분류했다는 내용입니다.
국무부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북한으로 향하거나 입국하며 경유하는데 미국 여권을 쓸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승인을 받더라도 유서와 위임장까지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지난 1월 발표된 북한여행 주의보보다 한층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인의 체포와 장기구금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의보 갱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석방되면서 여행금지 조치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이 사실상의 대북 제재 조치로 여행금지 카드를 꺼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