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전격 발탁된 스티브 비건을 놓고 외교가에선 여러모로 파격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포드자동차 부회장 출신으로 비즈니스감각도 갖춘데다, 한때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된 중량급 베테랑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리건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은퇴한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전격 기용된 스티븐 비건 새 대표.
포드자동차에서 해외담당 부회장을 맡아온 '비즈니스맨'이 발탁된 점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부시 정부에서 라이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시절에 참모를 맡는 등 행정부와 의회를 거치며 잔뼈가 굵은 외교안보 분야 베테랑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이 자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북한 평화의) 시작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있습니다."
한 때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될 정도로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을 직접 접촉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만,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이후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 북핵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건 대표는 앞으로 성 김 주필리핀 대사가 잠시 맡아왔던 역할을 이어받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카운터파트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임명으로 미국이 대북협상팀의 진용을 새로 꾸림으로써, 북미협상 장기화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