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과의 갈등이 정점을 치닫고 있습니다.
입버릇처럼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급기야 미국 언론 3백5십여 곳이 일제히 사설을 통해반격에 나선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전쟁'의 이면을 이번 주 [글로벌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NBC '어프렌티스')
- "당신은 해고야, 해고야, 해고야, 해고야."
트럼프가 대선 출마 전 수년간 진행했던 취업 체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는 그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안겨준 일등 공신입니다.
이처럼 방송의 힘을 잘 알고 백분 활용해왔던 그였지만, 막상 대통령이 된 직후부턴 언론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이 자신에게 비판적 보도를 쏟아내자 "가짜뉴스"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폭스뉴스처럼 자신에게 우호적인 일부 보수 매체와 대놓고 차별합니다.
▶ 인터뷰 : CNN 기자(지난 7월)
- "질문해도 될까요?"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월)
- "(CNN은) 안돼요. 존 로버츠 질문하세요. CNN은 가짜뉴스예요. 폭스의 존 로버츠 기자 질문하세요. 진짜 뉴스로 갑시다."
▶ 인터뷰 : CNN 기자(지난 7월)
- "우리도 진짜 뉴스입니다."
심지어 북미회담 성과를 깎아내린다며 언론을 향해 '반역적'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6월)
- "가짜뉴스들이 다루는 방식을 보면 유감입니다. 그건 솔직히 정말 거의 반역적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전쟁은 일단 그의 의도대로 지지층 결집에 효과를 내는 듯 보입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6월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언론이 가짜뉴스인 것을 알면서도 보도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의 9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에 기초한 비판까지 가짜뉴스로 공격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코트니 래쉬 / 미국 언론보호위원회
- "트럼프 대통령
급기야 미 언론 350여 곳이 사설을 통해 공동대응에 나선 가운데 미 상원도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내면서 트럼프의 가짜뉴스 전쟁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